“6강 막차티켓 내놔”…경남 대역전 노림수

  • 스포츠동아
  • 입력 2009년 10월 24일 07시 00분


김동찬 맹활약…8월 14위→7위 껑충…성남 꺾고, 전남·인천 패 추가땐 5위

경남발 돌풍이 6강 PO 진출이라는 열매로 이어질 수 있을까.

2007년부터 K리그에 6강 제도가 도입된 뒤 매해 시즌 막판 기적 같은 연승 행진으로 막차 티켓을 거머쥔 팀이 꼭 하나씩 나왔다.

2007년에는 대전이 막바지 5경기를 내리 따내며 6위를 차지했고, 2008년에는 전북이 역시 7경기에서 5승2패를 거두며 6강행에 성공했다. 올해는 경남FC가 돌풍 재현의 중심에 있다. 경남은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8월에 14위였던 순위가 7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경남은 25일 오후 3시 벌어지는 성남 일화와 K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 비기거나 패하면 사실상 6강 진출은 힘들어진다. 현재 4위 성남의 승점은 42, 경남은 37. 2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5점 차는 극복하기 힘든 점수지만 이번 맞대결이 있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경남이 성남을 누르고 5위 전남과 6위 인천(이하 승점 40)이 서울, 제주에 각각 패한다면 일시에 5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만일 전남과 인천이 이겨도 11월 1일 최종전에서 끝까지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경쟁 팀 가운데 골 득실이 +5로 가장 높다는 점도 호재다.

공격의 선봉에는 김동찬(23)이 선다. 김동찬은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을 포함해 8월 22일 부산과의 3-1 승리 이후 팀이 7승1패를 거두는 동안 무려 8골 3도움을 올렸다.

7월에 발목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해 왔던 미드필더 토다 카즈유키도 3개월 여 만의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를 가진 토다의 가세는 안상현의 부상 공백과 서상민의 출전 정지로 미드필더 가용자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남 조광래 감독에게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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