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스윙감 찾았다…3연패는 내것”

  • 입력 2009년 10월 13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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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경주(39·나이키골프)와 1년 6개월만에 PGA챔피언십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금의환향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제25회 신한동해오픈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13일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최경주는 “3년 연속 우승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몸 상태 대한 질문에 “PGA투어 데뷔 후 9년간은 그 이전에 뼈를 깎는 노력으로 만들어놓은 몸 상태를 가지고 질주해왔다. 올해는 내 몸, 내 스윙이 어떤지, 꿈꾸고 있는 도약을 위해서 어떻게 몸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기였다. 아직 그 변화가 성공이냐 실패냐를 말할 수 없다. 단지, 향후 5년과 10년을 향한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스스로에게는 이번 변화에 대해 큰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윙의 변화에 대해서는 “둥근 형의 어드레스 형태에서 직각의 형태로 바꾸고 있다. 많이 달라 보이지 않겠지만 실제로 내가 느끼는 변화는 크다. 전문 트레이너의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통해 탄력이나 에너지는 많이 향상되어 있는 상태다. 몸이 바뀌는 과정에서 예전의 감을 못 찾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달 초 PGA 투어 터닝스톤 리조트 대회를 치르면서 어느 정도 해소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은 물론 2010년 이후의 경기가 내 스스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 출전 후 곧바로 귀국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더 피곤함을 느낀 적도 있었다. 나름대로 컨디션관리를 잘 하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금 코치와 함께 스윙 리듬을 교정하는 중이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좀 더 연습하고 가다듬는다면 좀 더 편안한 골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 출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타이거 우즈에게 완패를 했다. 매치플레이 출전 경험도 적었지만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다. 우즈가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내 스스로도 PGA챔피언십 때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향후 우즈나 혹은 그 어떤 선수와 플레이하더라도 내 나름대로의 골프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미 PGA 투어에서 9승을 합작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인 최경주와 양용은은 골프의 2016년 하계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왜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이제 올림픽 종목이 되었으니 선수들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더 좋은 선수들이 골프를 통해 국위를 선양할 수 있다고 본다. 군 문제에 있어서 올림픽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정책적으로 나왔으면 한다. 2016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도 있다. 지금부터 스스로 철저히 준비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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