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기상 악화로 베이스캠프로 철수

  • 입력 2009년 10월 3일 18시 57분


여성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에 도전하는 산악인 오은선 대장(43·블랙야크)이 안나푸르나(8091m) 정상 도전을 미루고 베이스캠프(4190m)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오 대장은 3일 오후 2시 45분(한국 시간 오후 6시) “기상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어 4일 정상 등정이 힘들 것 같다.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어 일단 베이스캠프로 철수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11시 54분 캠프3(6800m)을 출발해 정상 도전에 나선 오 대장은 7400m 지점까지 올랐으나 화이트 아웃(짙은 안개로 1m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과 강풍으로 3일 오전 9시14분 캠프3로 내려와 4일 재 등정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악화되자 철수를 결정했다. 오 대장은 3일 전진 베이스캠프(5100m)에서 휴식을 취한 후 4일 베이스캠프로 내려올 예정이다.

현지 기상 예보에 따르면 7~9일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정상 도전은 10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대장과 함께 정상 등정에 나섰던 김재수 대장과 김홍빈 대장도 함께 철수 중이다. 부산연맹의 김창호 대장은 예정대로 4일 정상 등정에 나선다.

안나푸르나=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