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신동빈 부회장 ‘롯데 덕아웃 습격사건’

  • 입력 2009년 10월 1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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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29일 잠실구장. 경기 중반 박빙 흐름이 전개되는 공수 교대시간, 롯데 덕아웃 뒤편에 정장 차림의 낯선 신사가 나타났다. 당황한 진행 요원들은 “경기 중에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라고 막았다.

그러나 그 인사의 신원을 확인한 롯데 직원들은 순간 경직됐다. 그 주인공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었기 때문.

신 부회장은 안내를 받아 롯데 로이스터 감독과 짧게 재회, 격려하고 경기 재개 전 덕아웃을 뒤로 했단 후문. 롯데가 적지에서 강적 두산을 맞아 3만 만원관중 앞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최선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에 감동해 격려 차원에서 파격을 감행한 것.

8월7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사직구장을 깜짝 방문해 롯데를 상징하는 주홍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응원한 이래 또 한번 소탈한 면모를 드러낸 셈.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전승을 거둔 신 부회장은 1차전 승리(7-2) 확정 뒤 동행한 롯데 사장단과 자리를 옮겨 승리의 축배를 들며 기분을 냈다는 후문이다. 신 부회장까지 ‘흥분’시킨 롯데 야구의 힘이다.

잠실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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