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지성〈루니… ’ 박지성 맨유 연봉 7위

  • 입력 2009년 9월 15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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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금액으론 팀내 긱스와 비슷

존 테리 주급 17만파운드로 최고

해외진출 스포츠스타중 역대 3위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 재계약에 합의한 ‘산소탱크’ 박지성(28)의 가치는 현지에서 어떻게 평가받고 있을까. 구단-선수, 양 측 합의에 따라 정확한 액수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변수는 발생할 수 있지만 박지성은 대략 7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간 영국 언론이 제기해온 ‘4년 계약-6만5000파운드’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 눈길이 쏠린다.

○박지성 주급, 프리미어리그 B급 계약

주급이나 연봉 등 금전적 조건을 밝히지 않는 프리미어리그의 관례에 따라 단지 추정치일 뿐임을 가정할 때,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주급을 받는 선수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존 테리(29·첼시)다. 이달 초 첼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테리와 2013-2014시즌까지 5년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일리 미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테리가 사실상 종신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5년 동안 약 5000만 파운드(1000억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주급으로 환산할 경우 17만 파운드(3억4000만원)다. 테리의 뒤로는 16만 파운드의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15만2000파운드의 프랭크 램파드(첼시), 14만 파운드 아데바요르, 카를로스 테베스(이상 맨시티) 등이 랭크돼 있다.

하지만 여기서 거론된 이들은 잉글랜드 무대 최상급으로 분류된 선수들이다. 박지성의 몸값 추정치는 지난 시즌까지 맨유에서 한 솥밥을 먹은 테베스의 절반 수준. B급 레벨의 계약이라 볼 수 있다. 현재 긱스와 박지성의 몸값이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긱스는 매 시즌 1년씩 계약을 연장하고 있는데다 지난 시즌 추정 몸값이 7만5000-8만 파운드로 알려져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 맨유 포지션 경쟁 ‘이상 무’

포르투갈의 축구 재무 전문 사이트 풋볼-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시즌 맨유에서 최고 몸값을 기록한 것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였다. 당시 14만 파운드를 받았던 호날두가 떠난뒤 최고 연봉자는 12만 파운드의 퍼디낸드가 됐다. 이어 루니가 11만 파운드를 받고 있고, 공격수 베르바토프와 골키퍼 반 데 사르가 각각 9만 파운드, 8만 파운드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박지성은 어떨까. 현재 박지성은 맨유 선수단 전체에서 폴 스콜스와 비슷한 공동 7위 수준인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변수는 있다. 스콜스도 긱스와 마찬가지로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단위로 계약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지션 경쟁자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 속에서 주전 경합을 벌이는 발렌시아와 나니보다는 확고한 우위를 지키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스튜어트 기자도 “박지성과 나란히 B급 레벨로 분류되는 나니는 대략 4만 파운드가 유력하며 발렌시아는 나니보다는 높지만 5만 파운드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국 스포츠 스타 몸값 역대 3위

올 시즌을 기준으로 한국 스포츠 스타 중 최고액을 받는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의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다. 소속 팀으로부터 연봉 6억엔(78억원)을 받고 있는 이승엽이 1위라면 박지성은 2위이다.

일단, 과거 사례까지 살핀다면 박지성은 역대 3위가 된다.

해외 무대로 진출한 한국 스포츠 선수 중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필라델피아)였다. 올해 250만 달러(32억원)를 받고 있는 그는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을 당시, 5년간 총 6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연 평균 1500만 달러(당시 환율 169억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계약이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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