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1연승…“KIA 방빼”

  • 입력 2009년 9월 10일 08시 53분


코멘트
○ SK 마술같은 V질주

단일시즌 최다 5,407,527명 관중 新

‘추격자’ SK가 11연승 질주로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의 결말을 점입가경으로 몰고 갔다. SK는 9일 광주 KIA 원정에서 정근우의 역전 2점홈런, 박정권의 쐐기홈런을 앞세워 3-1로 역전승, 1위 KIA에 1경기차로 따라붙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선발 송은범이 1회 원아웃도 잡지 못하고 1실점(2안타 1볼넷)하자 망설임 없이 정우람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정우람이 3이닝 무실점으로 분위기를 바꿔놓자 ‘이기는 불펜’ 윤길현(1.1이닝)이 계투했고, 선발 고효준(3.2이닝)도 일시 불펜 전환시켰다. 이어 9회 용병 에이스 글로버까지 마무리로 전격 투입, 첫 세이브를 맡겼다.

KIA는 ‘CK포’ 최희섭 김상현이 막혔고, 병살타 2개가 흐름을 끊었다. 5회 무사 3루에서 추가점을 못낸 장면 역시 자멸의 전주곡이었다.

위기의 KIA를 구하기 위해 1군 복귀에 맞춰 선발 등판한 다승 1위 구톰슨은 역투했지만 6회 정근우에게 역전 좌월 2점포를 맞았다. 볼카운트 2-1에서 맞았기에 더 치명적이었다. 그 충격이 컸던지 구톰슨은 SK 박정권에게도 3연속경기 홈런이자 시즌 20호 홈런을 우월 장외포로 맞고 침몰했다. 이로써 SK는 창단 최다연승 타이기록(종전 2007년 11연승)을 세웠다. 시즌 최다연승 타이기록(KIA의 11연승)과 원정 10연승도 이어갔다.

반면 KIA는 시즌 최다인 5연패에 빠졌다. 막판 2연전을 다 이겨 SK(72승5무47패)는 7승2무10패로 KIA(72승4무46패)전을 마감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8-3으로 히어로즈에 완승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감독 데뷔 이래 6연속 시즌 5할 승률 이상을 달성한 역대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삼성 김응룡 사장이 13년 연속 5할 승률 이상을 해냈지만 감독 둘째 시즌(1984년)부터 기록했다. 두산 금민철은 6연승으로 시즌 7승째를 거뒀고, 3안타를 친 두산 김현수(156안타)는 SK 정근우(158안타)와 최다안타 경쟁에서 2개차로 육박했다. 히어로즈는 3연패로 4강 경쟁에서 더 불리해졌다.

대구에선 LG가 삼성에 0-7로 밀리다 7-7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타격 1위 LG 박용택은 연타석 3루타(프로 통산 21번째)를 기록했다.

한편 프로야구는 9일 총 2만 3624명이 입장, 시즌 누계 540만 7527명으로 역대 최다관중을 돌파했다. 종전 단일시즌 최고 기록은 1995년의 540만 6374명이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화보]두산, 갈 길 바쁜 히어로즈 사냥
[관련기사]수술의 기적?… 피나는 노력만 있을 뿐
[관련기사]야구사랑 ‘님도 보고 1등 먹고’
[관련기사]540만7527명 최다관중…“野∼好”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