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그랜드슬램 김재현 쾅!…SK 10연승

  • 입력 2009년 9월 9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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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IA에 2게임차 추격

‘10연승 VS 4연패.’

극과 극이다. 시즌 팀 최다인 10연승 행진을 기록한 2위 SK가 선두 KIA를 역시 팀 시즌 최다타이인 4연패 수렁에 빠뜨리고 2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안정권에 들어갔던 KIA의 페넌트레이스 1위 작전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SK는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대승을 거두고, 최근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KIA의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2-2 동점이던 5회 2사 3루에서 최정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SK는 7회 4점을 뽑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정권은 2회 1점 아치(19호) 등으로 2타점을 기록했고 ‘캐넌 히터’ 김재현은 7-2로 앞선 8회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켜 상대의 혼을 뺐다. SK의 역대 최다연승은 2007년 기록한 11연승.

3일 삼성전부터 시작해 최근 4연패에 빠진 KIA는 SK전 6연승이 끊김과 동시에 4월 21일(광주 두산전)-24일(대구 삼성전)이후 시즌 최다연패 타이를 기록, 페넌트레이스 막판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8회 나지완의 1점 홈런(21호)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3위 두산은 홈 잠실에서 열린 히어로즈전에서 이성열의 ‘대타 장내홈런’을 앞세워 7-3으로 승리, 2위 SK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유지했다.

1-2로 뒤진 4회, 최준석의 대타로 등장한 이성열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린 뒤 이택근의 펜스 플레이가 허술한 틈을 타 홈까지 쇄도, 개인 2호 및 시즌 2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대타 장내홈런은 시즌 1호, 통산 5호. 이성열의 장내 홈런으로 기세를 탄 두산은 이어진 1사 1루서 김재호가 곧바로 2점 아치를 때렸고, 이 홈런은 결승 홈런이 됐다. 선발로 돌아선 이재우는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5위 롯데는 사직 홈 경기서 10회 연장 승부 끝에 한화에 2-4로 역전패, 최근 5연패를 당하며 가을잔치에서 한발 더 물러났다. 이날 게임이 없었던 4위 삼성은 가만히 앉아서 5위 롯데, 6위 히어로즈와의 간격을 각각 1.5게임, 2게임으로 벌렸다. 또다시 결정적인 수비 불안을 노출한 롯데는 마무리 애킨스가 2.1이닝 2실점으로 패전 멍에까지 써 충격 두배였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9이닝 2실점으로 류현진(11승)에 이어 한화 투수로는 두 번째로 시즌 10승(7패) 고지에 올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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