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삼척시청 초대챔프 ‘헹가래’…핸드볼 슈퍼리그 대단원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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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 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에서 남자부 두산과 여자부 삼척시청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삼척시청은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여자부 최강 벽산건설을 29-23으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20-24로 패한 삼척시청은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2점을 앞서 극적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5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 삼척시청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삼척시청은 전반 28분 14-9로 앞서며 처음으로 우승에 필요한 5점 차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을 16-11로 마친 삼척시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늦추지 않고 한때 8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삼척시청은 정지해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7점)과 어시스트(5개)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 벽산건설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총공세를 펼쳤으나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자부 정규리그 1위 팀 두산은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1-17로 꺾고 2승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차전에서 10골을 몰아넣었던 두산 거포 윤경신은 2차전에서 양 팀 최다인 9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남녀부 최우수선수에는 윤경신과 정지해가 뽑혔다. 윤경신(118골)과 정지해(178골)는 득점왕에도 올랐다.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방어상은 두산 박찬영(방어율 31%)과 삼척시청 박미라(방어율 44%)가 받았고, 수비상은 신홍철(웰컴크레디트코로사)과 박윤미(대구시청)가 차지했다. 어시스트상은 이두규(36개·웰컴크레디트코로사)와 송해림(68개·대구시청), 신인상은 엄효원(인천도시개발공사)과 윤현경(서울시청)에게 돌아갔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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