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9월 7일 09시 1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방어율왕 경쟁자 윤석민 자멸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 시점은 한국프로야구 향후 판도를 좌우할 핵심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미 ‘죽은 제갈공명이 산 사마중달을 쫓아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신의 1군 합류 이후 SK가 단 1패도 당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그 근거다. 8월 27일 문학 두산전부터 1군에 올라왔고, 원정까지 따라다니며 재활과정에 들어갔는데 이 기간 SK는 6일까지 8승무패였다. 이쯤 되면 “행운돌이”란 자화자찬이 마냥 빈말은 아닌 셈.
실제 김광현의 입단 이래 SK는 2007-2008년 연속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멤버 등 억센 승운을 증명해왔다.
또 하나. 8월 2일 두산전 이후 등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경쟁자들의 몰락으로 방어율 타이틀에 가장 근접해 있다. 유력 후보였던 KIA 윤석민은 5일 두산전 대량실점으로 대열에서 이탈했다. 이미 김광현은 규정이닝을 채운 상태다. 또 다승 1위 KIA 구톰슨과도 불과 1승 차인데다, 송은범 이현승 등 나머지 투수들이 12승에서 멈춰있어 복귀 시점에 따라 재도전도 가능하다. 따지고 보면 8월 2일 두산전 부상도 천운에 가까울 정도로 치명상을 피했다.
김광현은 6일 롯데전에 앞서 50m짜리 롱토스 30구를 던지는 등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 통증이 없기에 8일 하프피칭을, 그래도 이상 없으면 포수를 앉혀놓고 본격 불펜에 들어간다. SK 김성근 감독은 “9월까지 관심 없다”란 유보적 태도를 취했지만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최고의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화보]김광현 12승 역투에 빛난 SK, 한화에 여유있는 승리
[화보]SK, LG 잡고 7연패 탈출… 김광현 11승
[관련기사]“신인왕 후보 3총사 정신차려!”
[관련기사]원조해결사 한대화 코치 “후계자 상현은 나 이상!”
[관련기사]윤석민 “약주고 물먹인 두산 미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