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 아들도 해냈다

  • 입력 2009년 9월 1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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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11개월 안병훈 US 아마골프 최연소 챔프

밴 마틴에 무려 7홀차 우승 내년 메이저 출전자격 얻어안병훈(18)이 제109회 US아마추어 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44)-자오즈민(46)의 아들 안병훈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파70·7093야드)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벤 마틴(미국)을 무려 7홀 차로 완파하고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19·캘러웨이)가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1개월)을 경신한 안병훈(17세 11개월/1991년 9월 17일생)은 이 대회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10일 송민영이 여자부 우승을 차지해 한국은 US아마추어 남녀대회를 동시에 제패했다.

안병훈에게 따라오는 우승 보너스도 푸짐하다.

2010년까지 아마추어 신분을 계속 유지할 경우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오전과 오후에 18홀씩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결승에서 안병훈은 오전 경기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앞서나갔고, 15번 홀부터 3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3UP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오후 경기에서도 안병훈은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전반 9번 홀까지 5홀을 앞서가던 안병훈은 10번홀에서 한 홀을 내줬지만 11번홀에서 13번홀까지 다시 3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7홀 차를 만들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7세 때부터 아버지 안재형 대한항공 전 탁구감독을 따라 골프를 치기 시작한 안병훈은 2005년 12월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은 플로리다 주 브레든턴에 살고 있다. 키 186cm에 96kg의 체격에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안병훈은 2010학년도에 UC버클리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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