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배구’ 혹시나 했는데…

  • 입력 2009년 8월 31일 09시 28분


日에 패…세계대회 진출 좌절

‘혹시나’는 ‘역시나’로 끝났다. 한국 남자배구가 위기에 봉착했다.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의 한국은 30일 일본 고마키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 H조 최종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로 내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본선행 티켓을 일본(3패)과 이란(2승1패)에 내줬다. ‘아시아 강호’란 수식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 배구계도 한국이 위기에 빠졌다는 데 절대 공감한다.

A구단 감독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다. 주먹구구식 대표팀 운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김 감독은 “일본만은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정신력’만으로 승부를 걸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함이 많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한편, 이성희(GS칼텍스) 감독의 여자 대표팀은 이날 대만 치아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 예선 E조 최종전에서 대만을 3-1로 제압, 3전 전승으로 내년 10-11월 일본에서 열릴 세계 대회 본선에 올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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