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4강, 부지런한 영웅이냐? 여유만만 거인이냐?

  • 입력 2009년 8월 29일 08시 20분


‘없어도 있는 척’ vs ‘있어도 없는 척’!

바깥에서는 4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팀으로 히어로즈, 가장 불리한 팀으로 롯데를 꼽는다. 28일까지 히어로즈(110경기)가 롯데보다 9경기나 덜 치러 잔여경기가 많기 때문.

그러나 정작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단언했다. 이유는 잔여경기가 적어서 경기가 띄엄띄엄 열리는 일정이기에 1-3선발을 집중 투입할 수 있어서다.

실제 롯데의 9월 스케줄은 1일만 선발 미정이고, 이후 쭉 주 3일만 경기를 한다. 장원준-조정훈-송승준의 빅3 선발을 반복 투입할 수 있는 점이 로이스터의 믿는 구석이다. 또 불펜진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도 로이스터와 비슷한 시각을 취했다. “장점은 이긴다는 가정을 한다면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기에 좋다. 그러나 만만한 팀이 없다. 게다가 단점은 다른 팀이 1주일에 3-4경기만 할 때 우리는 6연전을 치러야 된다. 4-5선발까지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전망했다.

히어로즈 역시 여느 팀처럼 이현승-황두성-김수경의 1-3선발에 비해 4-5선발은 마땅치 않다. 마일영은 구위 저하를 노출하고 있고, 2군에 있는 장원삼은 당분간 올릴 계획이 없다. 강윤구와 김영민을 써야 될 실정인데 불펜진 과부하까지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에 김 감독은 9월 17·18·22일 롯데전, 19·20일 삼성전까지 비교적 긴 시점을 승부처로 보고 있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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