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왕기춘’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성공

  • 입력 2009년 8월 28일 09시 26분


왕기춘(21·용인대)이 남북대결에서 승리하며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의 낭보를 전해온 왕기춘은 아울러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이후 44연승 행진을 이어가 무결점 제왕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유도선수권 남자 -73kg급 결승전에서 북한 김철수를 상대로 절반 1개와 유효 1개를 따내며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이로써 왕기춘은 지난 대회에 이어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최근 8개 대회 연속 우승과 44연승 행진이라는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했다.

이날 예선 1차전에서 리우 웨이(중국)을 시작으로 예선 4경기를 모두 한판승을 따내며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 왕기춘은 결승에서도 무차별 공격을 시도했다. 파상공세에 극단적 방어만 펼치던 김철수가 2차례 지도를 받으면서 유효를 챙긴 왕기춘은 빗당겨치기로 유효를 하나 더 추가하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여기서 김철수가 1차례 더 지도를 받으면서 왕기춘은 낙승을 거뒀다.

왕기춘은 2008년 12월 일본 가노컵 국제대회 5연승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에 이전까지 38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 6연승을 추가하며 44연승 행진. 국내 선수 중 역대 최다연승 기록은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28·마사회)의 48연승이다. 거침없는 왕기춘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화보]‘왕기춘의 그녀’ 문지은, 명품 W라인 공개
[관련기사]왕기춘, 세계선수권 2연패 위업
[관련기사]왕기춘, U대회 金비 뿌렸다…사흘간 골드가뭄에 12번째 금
[관련기사]왕기춘, 金빛 메치기…정두희 또 한국新 2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