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내내 V…“다시보자, 미셸위”

  • 입력 2009년 8월 25일 09시 42분


미셸 위(20·나이키골프)의 선전에 힘입은 미국이 유럽연합을 꺾고 솔하임컵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슈거그로브의 리치 하비스트 팜스 골프장(파73·66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사흘째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에서 유럽 연합팀의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을 맞아 1up 승리를 따내면서 승점을 보탰다.

사흘 동안 맹활약을 펼친 미셸 위는 미국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점 3.5점을 따내면서 미국의 3회 연속 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내내 솔하임컵 출전이 목표라고 밝혀왔던 미셸 위는, 출전 꿈을 이룬 데 이어 맹활약으로 미국의 3회 연속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 ‘차세대 주자’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미셸은 “경기 내내 빨간 점수(앞서는 표시)를 스코어보드에 올리자는 생각만 했다”며 기뻐했다.

12명의 선수들이 1대1 매치 플레이로 대결한 최종일 경기에서 미국 팀은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첫 주자 폴라 크리머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을 맞아 3&2 승리를 따냈고, 안젤라 스탠퍼드가 베키 브루어튼(웨일스)을 5&4 경기로 이기고 승점을 보탰다. 이어진 경기에선 미셸 위가 바통을 받아 연속 승리를 챙겼다. 단숨에 승점 3점차 리드로 미국은 승기를 잡았다.

브리타니 랭과 줄리 잉스터가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클래디스 노레사(프랑스)를 상대로 비기면서 주춤했던 미국은, 크리스티 맥퍼슨이 브리티시 오픈 우승자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에게 패하면서 2점차로 쫓겼다.

이후부터는 접전이 펼쳐졌다. 브리타니 린시컴이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상대로 3&2 승리를 따냈지만, 니콜 캐스트럴이 다이아나 루나(이탈리아)에게 패했다.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미국은 크리스티나 김의 활약으로 승리를 확실히 했다.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해온 크리스티나는 타니아 엘로세기(스페인)와 접전을 펼친 끝에 1up 승리를 따내면서 3점차로 앞서나갔다.

첫날 포섬 경기에서 나탈리 걸비스와 함께 출전해 승점 1점을 획득한 그는 둘째 날 미셸 위와 한조로 출전한 포볼 경기 승리에 이어, 싱글 매치까지 3승을 따내며 미국 팀의 우승에 한몫을 담당했다.

미국은 모건 프레셀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를 꺾으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2년 마다 열리는 솔하임컵에서 미국은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3연승을 거뒀다. 역대 전적에서도 8승3패로 우위를 보였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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