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보문산 보면 날씨 보여요” 한 코치의 족집게 일기예보

  • 입력 2009년 8월 21일 09시 04분


20일 대전구장. 오전부터 가랑비가 내리더니 오후가 되자 장대비가 쏟아졌다. 며칠간 계속 됐던 불볕더위로 뜨겁게 달궈졌던 그라운드를 시원하게 식히는 비를 바라보던 한화 한용덕 코치는 비와 관련된 사연을 공개했다.

한 코치는 한화 선수시절부터 홈구장 비 소식을 기가 막히게 맞히곤 했다. 일기예보 때문이 아니라 대전 토박이로서 비가 올지, 안 올지 알 수 있었다고. 기상청보다 정확한 예보 능력에 같은 팀 선수들이 한 코치에게 ‘기상청’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였다. 이런 일도 있었다. 한 코치는 햇볕이 쨍쨍 나던 어느 날 홈구장에 비를 예보했다. 당시 하일성 해설위원은 대전과 대구, 두 구장 중 중계할 곳을 고민하고 있었던 상황. 한 코치의 예보력을 잘 알고 있던 하 해설위원은 대전 중계를 접고 과감히 대구로 향했다. 그런데 결국 대전 경기는 우천 취소됐고, 대구는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그때 그 일이 신문기사로 나곤 했어요. 비결이요? 산이요. 구장 앞에 있는 보문산을 보면 비가 올지, 안 올지 알겠더라고요. 하하.”

대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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