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홍보전 뛰는 최희섭 “MVP는 당연히 상현이죠”

  • 입력 2009년 8월 19일 07시 42분


“김상현, MVP.”

18일 광주 히어로즈전을 앞둔 KIA의 훈련 시간. 김상현(29)과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옆에 지나가던 최희섭(30)이 오른 주먹을 불끈 쥔 채 “MVP, MVP”를 외쳐댔다.

김상현이 타점과 홈런 1위에 오르고 KIA가 선두를 질주하면서 김상현이 유력한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최희섭은 마치 취재진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치는 듯 했다.

그러면서 “이미 다 밥상 차려진거 아니에요? 수저만 올려 놓으면 되는거 아닌가”라며 마치 ‘MVP=김상현’이 확정됐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1년 선배인 최희섭의 때아닌 응원(?)에 잠시 쑥스러운 표정을 짓던 김상현의 한마디. “형, 그럼 난 밥 먹고 계산만 하면 되는 거예요?”

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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