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이닝 퍼펙트로 이틀연속 ‘무실점’ 호투

  • 입력 2009년 8월 13일 15시 21분


‘코리언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이틀 연속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13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Wrigley Field) 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6회말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9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 내용도 뛰어났다. 박찬호는 최고 구속 150km의 강속구와 날이 선 변화구를 바탕으로시카고의 강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3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냈으며, 상대 타자들의 출루를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12-3으로 크게 앞선 6회말 모습을 드러낸 박찬호는 첫 타자 알폰소 소리아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후속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코이 힐에 낙차 큰 커브를 던져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 역시 삼자범퇴. 애런 마일스를 중견수 뜬 공으로, 다음 타자 라이언 테리엇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한데 이어 밀턴 브래들리까지 간단하게 잡아냈다.

8회에도 박찬호는 자신의 구위를 뽐냈다. 대타 마이크 폰테넷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박찬호는 4번 타자 제이크 폭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일본인 타자 후쿠도메 고스케와의 승부에서도 삼진으로 승리했다.

이날 호투로 박찬호는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4.85에서 4.66까지 낮췄다. 전날 경기서 기록한 1이닝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 박찬호의 호투와 폭발적인 타선에 힘을 얻은 필라델피아는 12-5 대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필라델피아의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동아닷컴 용진 기자 a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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