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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1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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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최하는 유니버시아드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대학생 올림픽’이다. 광주에서는 2015년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총 17개 종목 경기가 펼쳐진다. 170개국에서 선수단 1만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향후 20년간 이처럼 큰 스포츠 이벤트 유치가 힘들다고 판단, 역대 최고의 대회로 치러내겠다는 야심이 크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특별법 제정이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최근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과 조세감면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조직위원회 설립과 관련 사업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골자다. 2011대구세계육상대회와 2014인천아시안게임 지원법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를 통합시키는 법안이다.
광주시는 여야 의원들의 반대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이 완료되면 범국민적 조직위원회를 구성, 경기시설·선수촌·교통·숙박 등 FISU에 약속한 사항들과 관련 인프라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2007년과 2008년 전국체전 때 갖춘 체육시설들을 중심으로 새로 지어야 할 경기장과 개·보수해야 할 시설을 파악하고 있다. 선수촌은 염주종합체육관 인근에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당장은 내년 상반기 안으로 FISU에 제출해야 하는 대회 마스터플랜을 구성 중이다. 광주의 정체성과 유니버시아드의 의미를 연결해 네 가지 전략을 짜고 있다. 광주 정신을 승화시킨 ‘평화와 화합의 유니버시아드’, 세계 3대 비엔날레 개최 도시다운 ‘컬처 유니버시아드’, 광(光) 산업도시에 걸맞는 ‘첨단 IT 유니버시아드’, 맑고 푸른 환경도시로서의 ‘친환경 유니버시아드’가 그것이다. 미리 공약한 남북단일팀 구성도 포함된다.
광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