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결정력-팀워크 두토끼 잡겠다”

  • 입력 2009년 8월 10일 08시 29분


허 감독“아직 만족못해…골 욕심 더 내라”

“본인이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허정무 감독)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이동국)

많은 논란 속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동국(전북)이 9일 파주NFC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미니 게임과 슈팅 훈련을 한 이동국은 “첫 날이지만 괜찮고,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 도중 이동국을 따로 불러 이야기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허 감독님이 ‘골 욕심을 내라’고 하셨다. 팀플레이도 골을 넣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결정을 반드시 지을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이번 대표팀 소집훈련과 12일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테스트를 받는다. K리그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얼마나 융화돼 좋은 경기력을 펼치느냐가 허정무호 잔류여부를 결정한다. 그 동안 문제로 지적받았던 수비 가담과 적극성이 얼마나 좋아졌는 지도 핵심 포인트. 허 감독은 “K리그에서 꾸준하게 봤다. 소속팀에서는 잘 해줬고, 골 집착력도 좋았다”며 극찬하면서도 “그렇지만 아직 크게 만족하진 못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런 뒤 허 감독은 “훈련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며 평가 기준을 공개했다.

“월드컵 본선행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이동국은 열심히 한 뒤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 그는 “팀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뛰게 될 것 같은데 기대되고 설렌다. 득점 찬스가 오면 반드시 결정하고, 더 좋은 찬스가 있다면 동료들의 기회를 살려 주겠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화보]‘허정무호’ 승선한 이동국 인터뷰 현장
[화보]파라과이 평가전 앞둔 국가대표팀 훈련 모습
[관련기사]기성용, 서울 남는다? “팀이 우선…마지막 일본행”
[관련기사]기쁘고도 등골 오싹한 MVP 이정수
[관련기사]허리싸움 밀리고…패스도 끊기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