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김인식이 기가 막혀”

  • 입력 2009년 8월 6일 08시 09분


‘김성근 감독, 김인식 감독이 기가 막혀?’

2일 두산전에서 불의의 타구에 에이스 김광현을 잃은 다음 날, SK 김성근 감독(사진)은 한화 김인식 감독의 전화를 받았다. 대뜸 들은 첫 마디는 “축하해.” 순간 어이없어진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 다쳤는데 무슨 축하?”라고 반문했다. 알고 보니 김인식 감독은 김광현의 부상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

그저 SK가 두산전 연패를 끊은 결과만 듣고 전화를 건 것이었다. 이에 김인식 감독이 살짝 미안해지려는 찰나를 김성근 감독은 놓치지 않았다. “투수가 없어. 좀 빌려줘”라고 ‘구원’을 요청하자 김인식 감독은 “우리도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5일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 이야기를 들려준 김성근 감독은 “왜 우리는 미국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팀이 파이어 세일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진담 같은 농담을 건넸다. 이어서 “오늘 류현진 선발이니 다음 로테이션은 SK겠네? 김인식 감독이 SK를 안 도와 주네”라고 ‘축하전화’를 받은 되갚음(?)을 연타로 날렸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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