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14좌 완등 한개 남았다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13번째 고봉 가셔브룸Ⅰ 무산소 등정 성공

오은선 씨(43·블랙야크·사진)가 여성 산악인 최초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완등에 하나의 봉우리만 남겨뒀다.

오 씨의 후원업체인 블랙야크는 3일 “오 씨가 오후 4시 16분(한국 시간) 히말라야 가셔브룸Ⅰ(8068m)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이날 오전 4시 15분에 캠프3(7200m)을 출발해 12시간 1분 만에 무산소로 등정했다. 이날 등정 성공으로 오 씨는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안나푸르나(8091m)만 남겨두게 됐다.

1997년 가셔브룸Ⅱ(8035m) 정상에 올라 첫 8000m급 등정에 성공한 오 씨는 2004년 12월 남극 대륙 최고봉 빈슨매시프(4897m)에 오르며 한국 여성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올랐다. 오 씨는 지난해 히말라야 마칼루(8463m), 로체(8516m), 브로드피크(8047m), 마나슬루(8163m)를 차례로 올라 한 해 히말라야 8000m급 4좌를 오른 최초의 여성 산악인이 됐다. 이어 올해 칸첸중가(8586m), 다울라기리(8167m), 낭가파르바트(8026m) 등정에 이어 가셔브룸Ⅰ까지 성공하며 2년 동안 모두 8개 등정에 성공했다.

이로써 오 씨는 ‘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완등 최초의 여성 산악인’ 타이틀에 가장 근접해 있다. 오 씨는 이달 중순 귀국해 체력을 회복한 뒤 다음 달 초 마지막 봉우리인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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