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환 조직위원장 “피스컵, 명품대회 도약…계속 해외 개최”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우리가 챔피언”3일 스페인 세비야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결승전. 애스턴 빌라 골키퍼 브래드 구잔(왼쪽에서 두 번째)이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세비야=연합뉴스
“우리가 챔피언”
3일 스페인 세비야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결승전. 애스턴 빌라 골키퍼 브래드 구잔(왼쪽에서 두 번째)이 승부차기에서 4-3 승리를 이끈 뒤 동료들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세비야=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서울에 와 국제 태권도 대회를 유치한 셈이죠.”

피스컵 조직위원회 곽정환 위원장(73·사진)은 3일 막을 내린 피스컵 대회의 의미를 이렇게 요약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스페인 세비야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피스컵이 명문 클럽들의 명품 토너먼트로 올라섰다”고 자평했다. “관중이 예상보다 적어 흥행에 실패한 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피스컵의 목적은 애초부터 상업성과 거리가 멀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축구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화합을 다진다는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앞으로도 피스컵을 국내에 유치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멕시코 등 여러 곳에서 유치 의사를 밝혔다”며 “경기 외적인 여건과 참가팀 섭외 등을 고려할 때 해외 유치가 낫다”고 밝혔다. 성남 일화가 K리그를 대표해 매번 피스컵 대회에 참가한 부분과 관련해선 “앞으론 K리그에서 대표성을 띠는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피스컵엔 한국 팀이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문호를 개방해 피스컵의 위상에 맞는 팀이 참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애스턴 빌라, 유벤투스 꺾고 우승

한편 3일 세비야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선 애스턴 빌라(잉글랜드)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꺾고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00만 유로(약 37억 원). 애스턴 빌라의 미드필더 애슐리 영(24)은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세비야=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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