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후 동점-결승골… 강원 6위로

  • 입력 2009년 8월 3일 02시 55분


이동국(전북 현대)이 주춤한 사이 ‘중고 신인’ 김영후(강원 FC)가 펄펄 날았다.

2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경기. 지난해 실업축구 N리그 득점왕 김영후의 머리와 발끝이 불을 뿜었다. 김영후는 0-1로 뒤진 후반 2분 하재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영후는 라피치가 1골을 보태 2-1로 앞선 후반 17분 권순형이 하프라인 정면에서 밀어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받아 넣어 네트를 갈랐다. 강원은 3-2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23점(6승 5무 6패)을 기록해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김영후는 K리그 10골로 이날 성남 일화와 경기에서 침묵한 이동국(14골), 데얀(10골·서울)에 이어 득점 3위에 올랐다. 데얀과는 동률이지만 출장 수가 많아 밀린다.

김영후는 지난해 최순호 감독과 함께 현대미포조선에서 한솥밥을 먹다 나란히 강원에 둥지를 틀며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6월 21일 성남전부터 5경기 동안 6골을 기록하는 등 매섭게 골을 몰아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중고 신인왕’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를 다녀온 성남은 김정우와 라돈치치가 3골을 합작해 전북을 3-1로 제압했다. 라돈치치는 1골 1도움, 김정우는 2골을 터뜨렸다. 성남은 승점 22점(6승 4무 6패)으로 12위에서 8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전북은 전날 수원 삼성에 패한 FC 서울(승점 33)에 이어 2위(승점 32)를 지켰다.

1일 수원 경기에서는 수원이 서울에 2-0 완승을 거뒀다. 수원은 4월 4일 0-1 패배를 설욕하며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날 경기에는 3만5058명의 팬이 스탠드를 채워 올 시즌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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