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돌아온 김두현 부활탄 쏠까 에이스 기성용 날아오를까

  • 입력 2009년 8월 1일 08시 32분


FC서울의 기성용(20)이 대표팀에 발탁될 당시 주전은 김두현(27)이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정도로 대표팀 내에서 김두현의 위치는 확고했다. 하지만 김두현이 웨스트브롬위치에서 출전 기회를 잃으면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는 기성용에게 넘어갔다. 기성용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선배를 밀어냈다.

대표팀에서 한 포지션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기성용과 김두현이 그라운드에서 다시 맞붙는다. 김두현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출전을 예고하고 있다. 선발로는 아니지만 몸 상태가 좋아 후반 조커로 투입될 전망. 기성용과 김두현의 대결은 K리그 최고 라이벌의 핵심 관전포인트라 할 수 있다.

둘은 2007년 한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김두현이 성남에서 뛸 당시 FC서울에서 막 1군으로 올라온 기성용과 90분간 맞붙었다. 양 팀은 0-0으로 비겼고, 공격력과 개인 기술이 좋은 기성용과 김두현은 모두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쳐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둘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김두현은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하고 한 단계 성장해 K리그로 돌아왔다. 기성용은 2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김두현은 서울을 상대로 통산 3골을 넣고 있다. 기성용은 수원을 상대로 통산 1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K리그 복귀전에서 김두현이 골을 넣고 웃을지, 기성용이 대표팀에서처럼 선배 앞에서 날아오를지 둘의 대결에 시선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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