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조정훈, 무사사구 완봉투…11K 공 99개로 한화 잠재워

  • 입력 2009년 8월 1일 02시 57분


롯데 선발 조정훈(오른쪽)이 31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팀의 7-0 승리를 이끈 뒤 포수 장성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롯데 선발 조정훈(오른쪽)이 31일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방문경기에서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팀의 7-0 승리를 이끈 뒤 포수 장성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6회 6점 두산, SK에 역전승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프로야구 선두권 경쟁이 31일에도 계속됐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산과 SK의 잠실 경기에선 두산이 6-4로 역전승하고 선두에 복귀했다. 5회와 6회 2점씩을 내줘 0-4로 끌려가던 두산은 6회 6안타를 집중시키며 단숨에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만루에서 터진 이종욱의 왼쪽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계속된 만루에서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3-4까지 추격했다. 이어 1사 1, 3루에서 최준석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위였던 SK는 하루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SK는 유일하게 두산에만 3승 1무 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조정훈의 무사사구 완봉 역투에 힘입어 7-0으로 승리했다. 무사사구 완봉은 11일 한화 류현진이 LG를 상대로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조정훈은 낙차 큰 변화구와 절묘한 코너워크로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며 한화 타선을 산발 6안타로 잠재웠다. 조정훈은 99개 공을 던져 팀 동료 송승준이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 98개 투구로 완투한 데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최소 투구 완투를 했다. 그는 10승(6패)째를 올려 2005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거뒀다.

KIA는 광주에서 8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은 선발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5-2로 누르고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LG를 3-2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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