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컵 국제남자농구] 강병현 역전 3점포 ‘日 울렸다’

  • 입력 2009년 7월 25일 08시 25분


종료 8초전 성공… 84-81 제압

79-81로 뒤진 종료 8초 전, 패색이 짙던 분위기였다. 김주성(205cm·8점)은 상대 협력수비가 들어오자, 재치 있게 3점 라인 밖에 자리를 잡고 있던 강병현(193cm·11점)에게 공을 넘겼다. 순간, 강병현에게 쏠렸던 시선은 강병현이 던진 공으로 옮겨갔다. “던지는 순간, 느낌이 왔어요.” 깨끗하게 골 망을 가른 공. 82-81 역전이었다.

한국이 24일 대만 타이베이 현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09윌리엄 존스 컵 국제남자농구대회에서 일본을 84-81로 꺾고, 5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규섭(198cm·10점)의 3점포를 앞세워 1쿼터 초반 11-4까지 앞섰지만, 심판의 석연치 않은 테크니컬 파울 선언으로 흐름이 끊겼다. 이후에는 시종일관 일본에 끌려가는 형국. 하지만 한국은 막판 양동근(180cm·11점)과 김주성, 강병현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강정수(47) 감독대행은 “일본은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같은 조라 수비전술을 아꼈다”면서 “강병현이 자신감을 찾고, 김주성이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대만)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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