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의 위크엔드 팁] ‘명품 스윙’은 상체 꼬임에서 나온다

  • 입력 2009년 7월 18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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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드라이버샷 이렇게… 검지 보일정도로 그립 돌려잡고 백스윙톱땐 꼬임으로 체중이동

미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희영은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장 교과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스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컴팩트하면서도 파워가 넘치는 이른바 ‘명품’ 스윙이다.

박희영이 전하는 파워 드라이버 샷의 비결을 단계별로 배워보자.

○그립과 셋업(사진①)

모든 스윙은 정확한 그립과 셋업에서 출발한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 토양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

먼저 그립. 장타를 내기 위해서는 중립 그립이나 약한 그립보다는 강한 그립을 해야 한다. 임팩트 순간 볼을 강력하게 밀어 때리고 페이스에 볼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강한 그립이 필수 조건이다.

사진①처럼 오른손 그립은 정면에서 보면 검지 하나가 보일 만큼만 돌려 잡는다. 단 오른손 엄지가 샤프트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잡는다. 엄지가 샤프트에 걸리면 백스윙 때 올바른 코킹 동작을 방해한다.

다음은 셋업. 양손은 몸의 한가운데로 위치시키고 양발은 모두 바깥으로 벌려준다.

왼쪽 발끝을 약간 바깥쪽으로 오픈 시켜야 다운스윙 동작에서 히프 이동이 자유롭고 편안해진다.

머리는 정확히 볼 뒤쪽에 놓여 있으며 양팔은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편안하다. 양발의 간격은 어깨 너비보다 조금 넓은 정도를 유지해야 백스윙 때 몸을 꼬는 코일 동작이 더욱 강력해진다.

○파워의 원천 백스윙 톱(사진②)

박희영 스윙의 핵심 노하우가 바로 이 백스윙 톱 동작에 모두 담겨있다.

중요한 것은 체중 이동이 아니라 몸을 강력하게 꼬아주는 코일 동작이다. 코일 동작이 제대로 이뤄지면 다운스윙과 임팩트도 정확해진다. 체중 이동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주의할 점은 백스윙 톱에서 왼쪽 무릎을 견고하게 지탱하며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백스윙 때 체중 이동은 상체의 꼬임 동작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지 백스윙과 동시에 일부러 체중을 오른쪽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다.

○다운스윙의 핵심 동작(사진③)

다운스윙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임팩트 순간까지. 양 무릎 사이가 가장 넓어져야 한다. 장타자로 유명한 황인춘이나 강경남의 임팩트 동작을 보면 바로 이런 동작을 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몸의 파워를 볼에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자세이며 정확도 역시 향상된다.

다운스윙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무릎이 무너지면 몸의 밸런스가 흐트러져 스윙 스피드가 느려지고 파워를 효과적으로 볼에 전달할 수 없다.

○올바른 폴로스루 (사진④)

폴로스루 때의 머리 위치와 손과 팔의 모양을 유심히 살펴보자.

머리는 볼 뒤쪽에 남겨져 있으며 시선 역시 볼 뒤쪽에 놓여 있다.

왼쪽 히프는 타깃 방향으로 턴을 하고 있고, 왼팔과 오른팔은 정확히 로테이션되고 있다. 볼에 강한 힘을 싣는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폴로스루 때 오른손으로 볼을 퍼 올리거나 어깨와 히프 턴 없이 두 손으로만 폴로스루를 하면 볼에 파워를 싣지 못한다.

이와 같은 올바른 폴로스루 동작을 만들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천천히 연습하면서 근육이 이를 기억하게 해야 한다.

○박희영 프로는 누구?

▲나이:21세

▲소속:하나금융

▲프로입문:2004년

▲통산 승수:국내대회 3승

▲LPGA 상금랭킹:10위(혼다 LPGA타일랜드 준우승)

정리|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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