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헉! 윤석민이 아파…KIA 007작전이 시작됐다

  • 입력 2009년 6월 27일 09시 23분


26일 오후 광주구장.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KIA 조범현 감독은 이강철 투수코치의 귓속말을 듣고 갑자기 불펜으로 달려갔다.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에 돌아온 조 감독은 곧이어 전력분석 팀에게 보고를 받고 자리를 떴다. 그리고 휴대전화로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와 경기를 막 마친 2군 팀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 당장 출발시킬 수 있지? 하루라도 써야하니까 당장 보내세요.” 시작은 불펜피칭을 하던 윤석민의 어깨통증 호소, 그리고 지친 김상훈을 보조하기 위해 부른 차일목의 1군 엔트리 등록날짜 계산착오, 불펜과부하로 이날 등판 가능 투수가 선발 양현종 포함 고작 4명이라는 보고까지. 한꺼번에 밀려온 악재였지만 조 감독은 윤석민의 엔트리말소 지시, 차일목 대신 김해에 있는 또 다른 포수 백용환 긴급호출, 구멍 난 선발진을 메우기 위해 이대진의 1군 합류 통보까지 숨가쁘게 일을 처리했다.

조 감독은 광주와 김해를 오가는 ‘007 작전’을 벌이며 엔트리 제출 마감시간 가까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김해에서 경기시작 전까지 선수가 도착할 수 있다는 보고와 “불펜이 힘드니까 완투하겠다”는 양현종의 각오를 들은 후에야 야전사령관은 흐르는 땀을 훔치고 자리에 다시 앉았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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