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지성…한국 무패로 월드컵 본선 진출

  • 입력 2009년 6월 17일 22시 45분


박지성이 또 해냈다.

1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과 이란이 1-1로 비겼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36분 중앙에서 연결된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이어 받아 달려드는 수비진을 단독으로 뚫고 골키퍼 오른쪽 옆구리 쪽으로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에 앞서 후반 6분 이란이 쇼자에이가 왼쪽에서 크로스로 올린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이운재가 펀칭한 뒤 굴절된 공을 이운재와 한국 수비진이 다시 잡기 위해 혼전을 벌이는 사이 공은 그대로 한국 골대로 흘러 들어갔다.

첫 골을 내준 한국팀은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하는 등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으나 박지성의 동점골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주심이 이란의 볼을 선언한 뒤에도 공에 손을 대 경고를 받아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8경기 무패(4승4무·승점 16)로 마감했다.

월드컵 3차 예선부터 최종예선까지 14경기 연속 무패(7승7무)를 기록해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예선 불패'로 본선에 나가게 됐다.

허정무 감독은 2007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뒤 이듬해 1월 칠레와 평가전 패배 이후 24경기 연속 무패(11승13무) 기록을 이어갔다.

이란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8승7무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란은 이날 무승부로 2승5무1패(승점 11)로 북한,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1)와 동률이 됐지만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남아공행 직행 티켓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18일 새벽 치러지는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인터넷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