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연승 ‘휘파람’

  • 입력 2009년 6월 11일 02시 55분


이대형 1호 그라운드 홈런

LG,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롯데가 살아나고 있다. 꼴찌에서 허덕이다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와 이대호의 2점 홈런을 앞세워 5-0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롯데의 4연승은 지난달 12∼15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롯데는 4회 이대호의 2루타에 이은 정보명의 오른쪽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5∼7회 3이닝 동안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2안타로 묶이며 1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롯데 타선은 8회에 폭발했다. 선두 타자 김주찬이 왼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캡틴’ 조성환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김주찬을 불러들여 1점을 더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대호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8회에만 4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단숨에 4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8이닝을 8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송승준은 4승(3패)째를 올렸다. 개막 후 3연패를 당했지만 지난달 3일 사직 두산전부터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조성환과 마운드의 정신적 지주 손민한의 가세로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최하위 한화는 4연패.

LG는 잠실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을 8-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대형은 6회 2사 1,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깊숙한 안타를 날린 뒤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파고들어 올 시즌 첫 장내 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봉중근은 8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4승(7패)째를 챙기며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문학에서 삼성을 7-5로 누르고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선발 고효준은 7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아 팀 동료 김광현(71개)을 제치고 탈삼진 선두(79개)가 됐다.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KIA를 4-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IA 선수들은 1999년 6월 10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옛 동료 김상진의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검정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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