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살린 9회 2사 역전타 기적의 불패행진은 ‘ing’

  • 입력 2009년 6월 8일 08시 53분


한화전 패전 위기서 억센 승운… 에이스 김광현 13연승 이어가

SK 에이스 김광현의 억센 승운이 새삼 확인됐다. 9회 투아웃까지 3-4로 지고 있어 13연승 중단 일보직전까지 몰렸지만 마치 기적처럼 한화 마무리 토마스의 폭투와 4번타자 이호준의 역전 2루타가 터져 나왔다.

이로써 김광현은 2008년 8월28일 문학 두산전 승리부터 이어져온 13연승을 살려가게 됐고, 올 시즌 무패(8승) 기록도 이어갔다. 7일 한화 원정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한화 타선이 한바퀴 돌 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3회 1사 후 한화 1번타자 강동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전까지 강동우 상대로 5타수 5안타. 그래도 마음을 다스린 김광현은 2사 1,2루에서 4번 김태완을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유도했다. 모두가 그대로 끝났다고 느낀 찰나, 중견수 김강민의 글러브에 들어갔던 공이 튀어나왔다. 2사여서 전력 질주한 한화 주자 2명은 전부 홈을 밟았다. 역전. 흐름은 순식간에 반전됐고, 4,6회 이여상, 송광민의 홈런이 나왔다. 전부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6회 1사 후 송광민에게 홈런을 맞자 가토 투수코치가 나왔다. 투구수 88구(7안타)만의 교체.

그러나 3회 ‘억울한’ 2실점을 뒤집어 쓴 김광현은 덕아웃 앞에서 기다렸다가 실수한 김강민-박정권 두 외야수를 오히려 위로했다. 에이스에 걸맞은 김광현의 성숙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SK 타선 역시 9회 5안타 3득점을 집중시킨 대역전극으로 5-4로 승리, 에이스를 지켜줬다. SK는 김광현-송은범 원투펀치 등판 시, 21승1무1패의 압도적 승률이다.

대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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