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뒷심으로” 홍순상 뒤집기쇼

  • 입력 2009년 6월 8일 02시 50분


사진 제공 KPGA
사진 제공 KPGA
KPGA선수권 2차연장 승리

해병대 출신 ‘얼짱 골퍼’ 홍순상(28·SK텔레콤)이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7일 용인 아시아나CC 동코스(파72)에서 끝난 금호아시아나 제52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에 들어간 홍순상은 18번홀(파4) 버디에 힘입어 합계 4언더파로 박상현(26)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에서 이겼다.

홍순상은 2007년 5월 엑스캔버스오픈 우승 이후 25개월 만에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보태며 상금 38위에서 배상문과 박상현에 이어 3위(1억1564만 원)로 점프했다. 홍순상은 “그동안 우승이 없어 부담이 컸다. 해병대 신병 시절을 떠올리고 당시 사진과 글을 꺼내 보면서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18번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홍순상은 세컨드 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지만 네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인 뒤 보기로 막아 2m 파 퍼트에 실패한 박상현과 팽팽히 맞섰다. 18번홀에서 계속된 2차 연장에서 홍순상은 프린지에서 퍼터로 굴린 세 번째 샷을 50cm에 붙인 뒤 파를 낚아 승리를 결정했다. 지난달 24일 SK텔레콤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던 박상현은 1, 2차 연장에서 파 퍼트가 모두 홀 언저리를 맞고 돌아 나오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용인=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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