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투런포 두방… 롯데 6연패 탈출

  • 입력 2009년 6월 5일 03시 00분


“1년 만이야”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4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9회까지 5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1년 만이야”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4일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9회까지 5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류현진 완봉투 한화 3연승… 삼성 이영욱 끝내기 안타

최하위 롯데가 홍성흔의 2점 홈런 2방을 앞세워 SK를 꺾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4일 문학 방문경기에서 SK를 9-4로 누르고 20승(32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1회초 이대호의 1타점 2루타와 홍성흔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그러나 곧 이은 1회말 상대 선두 타자 정근우부터 박재상, 박정권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3회에는 박경완과 최정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해 연패 탈출은 물 건너가는 듯했다.

연패를 끊기 위한 롯데 타자들의 집중력은 7회에 빛을 발했다. 박기혁과 김주찬, 이인구 세 타자가 연속 안타를 날리며 2점을 뽑아 5-4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홍성흔이 두 번째 2점 홈런을 터뜨려 7-4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에도 이대호의 적시 2루타와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지명타자로 나온 홍성흔은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SK 선발 고효준은 패전 투수가 됐지만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 탈삼진 단독 선두(69개)에 올랐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류현진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LG에 4-0 완승을 거두고 방문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해 6월 28일 문학 SK전 이후 약 1년 만에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자신의 네 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완봉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좋은 기록이 나왔다. 몸쪽 직구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3회 최진행의 시즌 첫 홈런과 4회 이범호의 홈런 등 1점 홈런 2방으로 2-0으로 앞섰고 8회 송광민의 2타점 쐐기 2루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선발 봉중근은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7패(3승)째를 당했다. LG는 6연패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9회말 이영욱의 끝내기 안타로 히어로즈에 6-5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리며 지난달 12일 이후 23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4회 시즌 15호 1점 홈런을 날린 히어로즈 클리프 브룸바는 KIA 최희섭(14개)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두산은 광주에서 KIA를 5-4로 누르고 30승 고지에 오르며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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