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현재윤·박석민 ‘폭소탄 V 징크스’

  • 입력 2009년 6월 4일 08시 29분


돌출행동과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배꼽을 잡게 만드는 삼성 현재윤과 박석민은 3일 대구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자신들의 징크스를 엮어갔다.

현재윤은 이날 야간경기임에도 낮경기처럼 눈밑에 검게 화장을 했다. 야구선수들은 보통 낮경기 때 강렬한 햇빛으로 인해 눈부심이 심할 때 밴드 형태의 검은색 아이패치를 붙이지만 해도 뜨지 않은 상태에서 검은색 반달을 그려넣은 것. 그가 사용한 것은 패치가 아니라 박진만이 미국에서 사온 립스틱 형태의 것으로 마치 여자들이 화장할 때처럼 눈밑에 바르는 것이었다.

현재윤은 “이것을 하고 선발출장할 때 3번이나 야간경기에서 이겼다”면서 “TV로 타석에 선 내 모습을 본 팬들이 이상하게 생각할지 몰라도 팀이 이긴다면 뭘 못하겠느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석민은 한술 더 떴다. 전날 2안타를 친 뒤 똑같은 생활을 반복했다. 이틀 전처럼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집에서 침대가 아닌 방바닥에 누워 잤고, 아침에는 미역국을 찾아먹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전 신인 김상수에게 “납작만두 사러 가자”며 졸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기 전 납작만두 2인분을 먹어야겠다는 의지. 보다 못한 김상수는 “형, 제발 징크스 좀 만들지 마요”라며 말렸지만 그는 막무가내로 후배의 손을 잡아끌었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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