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이모저모] 소방차…로켓…‘개성 퍼레이드’

  • 입력 2009년 5월 25일 18시 10분


대축전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개막식. 22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개막식은 왜 이 대회가 ‘축전’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시간이었다.

16개 전국 시도 선수단의 입장 퍼레이드는 그 중에서도 압권의 볼거리였다. 제주특별자치도로 시작된 퍼레이드는 마지막 전라북도까지 각 지역의 특성과 아이디어를 살린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였다. 개막식에서는 소녀시대, FT아일랜드, 장윤정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 … 경상남도

풍납동 비둘기농악단을 앞세운 경남은 대형 7330 과일차량을 등장시켰다. 화려한 폭죽과 함께 비둘기 풍선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자 관중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 … 부산광역시

마치 야구장에서 옮겨 온 듯한 대형 갈매기 애드벌룬이 떴다. 배경음악은 예의 ‘부산갈매기’. 오색종이가 공중에서 터지며 경기장엔 아름다운 꽃비가 내렸다.

○ … 경기도

김문수 도지사가 모자를 쥐어흔들며 직접 선수단을 이끌었다. 가로로 길게 제작된 대형 멀티비전에는 ‘반갑습니다’가 아로새겨졌다.

○ … 대구광역시

2010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앞두고 소방차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선수단은 태극부채를 흔들며 행진했다.

○ … 대전광역시

선수단은 행진 도중 장독 뚜껑만한 색색의 비행원반을 허공으로 던졌다. 바닥에 떨어진 원반은 관중들에게 던져졌고, 관중들은 다시 선수단을 향해 날려 보냈다.

○ … 전라남도

우주센터를 상징하는 대형 로켓모형이 불꽃을 내뿜으며 밤하늘로 솟구쳤다. 관중들은 넋을 잃은 채 모형이 끝없이 하늘로 올라가는 장관을 눈으로 좆았다. 전라남도 팀은 입장상 1위상을 받았다.

전주 |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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