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메이저킹을 잡아라!

  • 입력 2009년 5월 13일 08시 51분


매경오픈 내일 티샷…투지보다 관록에 우승 무게

국내 프로골프 투어가 본격적인 상금경쟁에 돌입한다.

14일부터 경기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2·6961야드)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남자 프로골프 투어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최해 우승할 경우 아시안투어의 출전권까지 거머쥘 수 있다.

총상금 6억원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다. 우승할 경우 시즌 초반 상금순위 경쟁에서 유리해진다.

2005년 최상호(54·카스코)를 시작으로 2006년 석종율(41·캘러웨이), 2007년 김경태(23·신한은행), 2008년 황인춘(35·토마토저축은행)까지 4년 연속 국내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안으며 아시안투어의 강자들을 눌렀다.

올해도 17개국 163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는 매경오픈은 지금까지 연속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최상호, 박남신 등이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을 뿐이다.

전략적인 공략과 인내가 요구되는 남서울 골프장의 코스 특성상 20대 보다 30∼40대 선수들의 우승자를 많이 배출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 10년 간 우승자를 보면, 2007년 김경태를 제외하고 나머지 우승자 모두가 30∼40대들이다. 힘과 장타 보다는 노련한 경기 운영이 우승의 변수로 작용해왔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아시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고교생 프로 노승열(18)이 황인춘과 연장전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2005년 대회에서는 이 골프장 소속의 최상호가 국내 프로 사상 최고령 우승과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20대 보다는 30∼40대의 관록파들에게 무게가 실린다.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욱순(43·안양베네스트)과 최고령 우승 기록에 도전하는 최상호, 대회 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황인춘 등이 신예들의 도전에 맞선다.

경험에서는 뒤지지만 20대는 투지로 맞선다.

작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 출신의 배상문(23),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김형성(29)과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강성훈(22·신한은행) 등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아시안투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타와른 위랏찬트(태국) 등 외국 선수들의 활약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J골프가 14, 15, 17일에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6일에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생중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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