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5월 8일 02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일본과 미국에서 코리안 4총사가 모처럼 함께 웃었다. 이승엽(33·요미우리)은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고 박찬호(36·필라델피아)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시즌 첫 3안타를 터뜨렸고 임창용(33·야쿠르트)은 1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7일 요코하마와의 홈경기에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 6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17일 주니치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이후 잠잠하던 거포 본능이 16경기 20일 만에 부활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과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후지에 히토시의 3구째 시속 128km 바깥쪽 슬라이더를 당겨 쳐 오른쪽 스탠드에 빨랫줄처럼 꽂히는 비거리 110m 홈런을 만들었다. 0-3으로 뒤진 요미우리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준 소중한 홈런이었다. 요미우리는 8회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3점 홈런과 이승엽의 쐐기 2점 홈런, 아베 신노스케의 솔로 홈런이 잇달아 터진 덕분에 7-3으로 이겼다.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0.194에서 0.211로 올랐다.
임창용은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155km의 직구를 앞세워 4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한 임창용은 9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보스턴 방문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올 시즌 첫 3안타를 때렸다. 타점과 득점도 하나씩 올렸다. 타율은 0.271. 팀은 13안타를 몰아치며 9-2로 승리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