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정민태 투수코치는 6일 목동 히어로즈전에 앞서 ‘얼굴이 너무 많이 보이더라’는 말에 “그것도 다 구단 홍보”라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전날 히어로즈는 7명 투수를 투입했는데, 투수가 바뀔 때마다 마운드에 올랐던 정 코치는 ‘그게 다 홍보’라고 굳이 위안을 삼고 싶었던 모양.
그러면서 정 코치는 ‘자주 등판’하는 고민도 털어놨다. “그나저나 요즘 악플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어제 게임 끝나고 보니까 어떤 네티즌이 써 놨더라. 투수 교체 때 내가 마운드 근처에서 팔짱을 끼고 있더라며 코치가 저렇게 하고 있으니 투수들이 잘 던질 리가 있느냐고 돼 있더라.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 “오늘은 현승이니까, 딱 두 번만 마운드 올라가면 되겠네.” 이 말엔 선발 투수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이현승이라, ‘오늘은 자주 안 올라가도 되겠지’라는 바람이 담겨있었다.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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