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두산 ‘서울 라이벌’…롯데 vs SK ‘빈볼 악연’

  • 입력 2009년 5월 5일 08시 49분


LG의 창-두산 방패 정면충돌 … SK“14연승 제물”롯데“기필코 연패 탈출”전의

프로야구는 태생적으로 ‘어린이 친화적’이다. 가족 마케팅을 지향하면서 이 기류는 한층 강화되는 추세다. 벌써 1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흥행 재점화를 꾀한다. 아울러 ‘프로야구가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사직 SK-롯데전: 13&김광현

1위와 8위의 대결이지만 구원(舊怨)이 얽혀있기에 가장 뜨거운 카드다. SK는 롯데전 13연승 중이다. 포인트는 SK가 순서를 바꿔서 전병두 대신 김광현을 꺼내든 사실.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이제 4일 로테이션을 소화할 구위가 됐다”고 이유를 말했다. 다시 에이스 대접을 해주겠다는 의사에 다름 아니다. MVP 모드로 전환한 김광현을 맞아 ‘조성환 없는’ 롯데가 자존심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잠실 LG-두산전: 독약? 보약?

스케일이나 전통을 두루 감안할 때 단연 최대 흥행카드다. 양 팀의 시즌 두번째 3연전이다. 두산은 어린이날 LG 3연전을 반전재료로 삼아온 ‘무형적 자신감’을, LG는 근 2년 만에 3위까지 치고 올라온 ‘파죽지세’를 믿는다. LG의 리모델링된 타선이 8개구단 최강으로 꼽히는 두산 마운드를 뚫을지가 승부처다.

●목동과 대전의 포인트

KIA는 히어로즈를 상대로 목동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통적으로 서울에 팬이 많은 KIA는 ‘신 홈런공장’ 목동에서 최희섭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한화 대전경기의 경우 삼성은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의 활약, 한화는 김태균의 출장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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