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유망주 해외 유출 제동장치 필요”

  • 입력 2009년 4월 30일 07시 50분


“잘 되면 다행이지. 쉽지 않아서가 문제잖아.”

한화 김인식 감독이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 세광고 우완투수 김선기가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입단 계약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김 감독은 29일 청주 LG전에 앞서 “빅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야 선수들을 많이 데려가고 돈을 받으면 그만 아닌가. 하지만 이후 관리를 제대로 못해 망가지는 선수가 한 둘이 아니다. 진짜 성공한 우리 선수는 박찬호 정도가 전부 아니냐”고 지적했다.

올해에만 벌써 투수 1명·포수 2명·외야수 1명 등 네 명의 대어급 고교 선수가 미국 구단과 계약한데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요청이 들어온 선수만 21명에 달하는 현실도 걱정거리였다.

김 감독은 “미국에 간다고 다 메이저리거가 아니다. 말도 안 통하는 마이너리그에서 버티면서 성장한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 “자국 리그를 거치지 않으면 해외 진출을 할 수 없는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조치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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