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지른 소방수’ 더는 못봐!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KIA 새 마무리 윤석민 낙점

KIA의 새 마무리 투수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웅 윤석민(23·사진)이 낙점됐다. KIA 조범현 감독은 27일 코치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그동안 마무리로 나서 번번이 승리를 날렸던 한기주(22)는 중간 계투로 출전한다.

한기주의 보직 변경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나가 9와 3분의 1이닝 동안 12안타 5볼넷을 허용하며 7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은 6.75. 2세이브를 했지만 두 번이나 패전 투수가 됐다. 21, 22일 두산전에서는 팀이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잇달아 역전을 허용했다. 25일 삼성전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 2사 3루에서 등판했지만 연속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팀이 역전승을 거뒀지만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해 모두 블론 세이브를 했다. 윤석민도 선발 성적은 신통치 않다.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 5.25를 기록했다. 당분간 마무리로 뛰게 하면서 구위를 되찾게 하려는 게 조 감독의 의도다. 윤석민은 마무리 투수 경험이 많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해 이듬해까지 중간 계투 또는 마무리로 뛰었다. 2006년에는 5승 6패 19세이브에 평균자책 2.28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물 샐 틈 없이 잘 막는다’는 뜻에서 ‘광주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히어로’ 브룸바 홈런 2방

히어로즈 5연패 탈출

한편 히어로즈는 이날 클리프 브룸바가 1회 선제 투런 홈런, 4-4로 맞선 5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8연승을 달리던 선두 SK를 7-4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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