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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8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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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실패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절실한 것은 국민의 하나된 모습이다.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 국가 브랜드 향상은 물론 미래 산업 및 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다.
월드컵은 올림픽에 버금가는 유·무형적 가치를 유발시킬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빅 이벤트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7조 9961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2006독일월드컵에서는 100억 유로(17조 8590억원)의 유·무형 부가 가치가 창출됐다고 한다.
특히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얻은 잉여금으로 축구유소년지원, 축구센터 및 공원 건립 등이 이뤄져 축구 저변확대에 일조했다. 축구관련 산업과 문화 역시 발전했다. 그리고 월드컵을 통해 광복 이후 전 국민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 월드컵을 유치해야할 당위성을 살펴보자.
첫째, 월드컵이 추구하는 목표는 축구를 통한 세계의 평화이다. 한반도는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다. 만약 또 한번 월드컵을 개최한다면 일부 경기를 북한에 배정할 수도 있어 이는 분명 동북아시아의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스포츠 빅이벤트를 개최한 많은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2002월드컵 뿐 아니라 과거에도 1988년 하계올림픽과 1986년 및 2002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바 있어 운영 능력이 검증됐다. 게다가 스포츠 빅 이벤트를 개최하면 정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셋째, 경기장 시설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어 있다.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어 FIFA가 인정하는 10개의 경기장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미디어센터(통신분야), 숙박, 교통 등에 문제가 없다.
마지막으로 동북아시아가 아시아 축구의 중심지이고 그 중 한국이 핵심국가라는 점이다. 아시아축구의 중심지로서 현재 유럽 빅리그에 박지성, 김두현, 이영표 등이 활약하고 있다. 7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미래 아시아 축구를 리드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다.
이미 정몽준 FIFA부회장은 한국의 월드컵 유치를 위해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2002월드컵 유치 선언 당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을 때 우리는 공동개최에 성공해 암울한 경제 상황에 빠졌던 국민들에게 흥분과 희망을 안겨준 바 있다. 지금 상황도 마찬가지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 불황이 닥치면서 서민들의 삶은 고달프다. 그래서 희망이 필요하다. 그 매개체가 바로 월드컵 유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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