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간다! 3연패” LG “보라! 대반란”

  • 입력 2009년 4월 3일 03시 02분


2009 프로야구 내일 개막

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이 뽑은 우승 후보 1순위는 3연패를 노리는 SK. 롯데와 두산은 SK를 위협할 강팀으로 지목됐다. 나머지 5개 팀은 특별히 전력이 처지는 팀 없이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팀 감독과 야구해설가들은 SK가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데 동의한다. 이진영(LG)이 빠지긴 했지만 부상으로 지난 시즌 거의 뛰지 못한 중심 타자 이호준이 돌아왔다.

문제는 에이스 김광현의 컨디션 회복 여부. 김성근 SK 감독은 “김광현의 활약 여부가 팀 전력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부진 이후 제 컨디션을 못 찾고 있다. 한화와의 개막전 엔트리에도 제외돼 최대 관심거리였던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도 무산됐다.

시범경기 1위 롯데는 홍성흔의 가세로 타력이 한층 향상됐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만하다. 시즌 초반에는 늘 강했던 만큼 4, 5월 얼마나 앞으로 치고 나갈지, 종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등이 관심거리다.

2007, 2008년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두산은 “올해는 기필코 우승”이라고 외친다. 홍성흔, 이혜천(야쿠르트)이 빠졌지만 손시헌과 임재철이 군 제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힘을 보탰다. 신인 최고 계약금(5억5000만 원)을 받고 입단한 성영훈은 중간 계투로 활약할 예정이다.

삼성은 배영수가 예년의 구위를 되찾는다면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동렬 감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개막전 톱타자 및 2루수로 낙점된 신인 김상수의 활약 여부도 체크 대상이다. 한화는 김태균 이범호 등 WBC 영웅들의 상승세가 팀 전체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을 제외하면 투수진이 노쇠했고 주전과 비주전 간 실력 차가 큰 것이 약점이다.

지난해 꼴찌의 수모를 겪은 LG는 대반란을 준비 중이다. 분위기는 좋다. 이진영 정성훈이 가세하며 전력이 향상됐고 봉중근도 WBC를 거치며 예전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 KIA는 서재응 최희섭의 활약 여부가 최대 변수다. 물론 윤석민 이용규가 적어도 지난해만큼은 해준다는 가정에서다. 히어로즈도 투타 모두 지난해보다 향상된 전력으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예상은 예상일 뿐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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