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고 불방망이 무섭네… 신일고에 역전승 거두고 8강행

  • 입력 2009년 3월 29일 20시 58분


지난 2002년 이후 7년 만의 황금사자기 정상에 도전하는 북일고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8강 고지를 밟았다.

북일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0-3으로 뒤지다 7회부터 무더기 득점에 성공해 9-3, 6점 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북일고의 타선 응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신일고. 신일고는 2회 북일고 선발 김용주의 제구력 난조로 볼넷 3개를 얻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정병관의 우익수 희생 뜬공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상대 실책에 편승,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후 2안타 1도루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정병관의 땅볼을 잡은 북일고 3루수 남찬희의 1루 악송구 실책 때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은 것.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6회까지 3안타 1볼넷으로 침묵하던 북일고의 방망이는 7회 폭발했다. 1사 후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백종헌과 김태곤의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남찬희의 스퀴즈 성공으로 전세를 뒤집은 것.

기세가 오른 북일고는 8회 1사 2-3루에서 신준섭의 좌익수 쪽 희생 뜬공으로 추가 득점했고 9회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4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북일고의 9-3 승리.

북일고 5번 타자 홍성갑은 5타수 4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로 타선을 주도했다. 김동엽과 백종헌도 2안타 씩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선 왼손 선발 김용주가 빛났다. 김용주는 8이닝 3안타 3실점(1자책) 9탈삼진의 호투로 팀의 역전승을 뒷받침 했다. 1회전 덕수고전 완봉승에 이어 이번 대회 2승째.

북일고는 31일 제물포고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유영주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 북일고vs신일고!후반 저력의 싸움!

[제63회 황금사자기 특집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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