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K 삼진쇼… 5선발 한발짝

  • 입력 2009년 3월 26일 08시 15분


토론토와 시범경기 구위 쌩쌩

5선발 자리를 노리는 박찬호(36)가 4이닝 7K, 삼진쇼를 연출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필라델피아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토론토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19타자를 맞아 4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지만 7개의 삼진을 잡는 등 위력적인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3회까지 매 이닝 두 타자씩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에도 한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꾸준한 구위를 자랑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2회 선두 타자 버논 웰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스콧 롤렌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맞은 무사 1·2루에서 더블 스틸을 허용, 무사 2·3루로 몰렸고 이 위기에서 케빈 밀라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3회에도 2루타 등 안타 2개로 1실점했다. 안타 4개 중 2루타가 3개나 된 점은 앞으로 염두에 둬야할 내용이었다.

박찬호는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실점을 한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느낌은 좋다”고 밝혔다.

또 한국이 전날 WBC 결승전에서 패한 것과 관련,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어 일찍 잠을 청했는데 후배들 게임이 궁금해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결국 수면제를 먹고 잤다”면서 “끝까지 응원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나 때문에 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샌디에이고 백차승은 LA 에인절스전에서 4.2이닝 9실점,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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