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V-리그] 현대, 3년만에 챔프전 직행

  • 입력 2009년 3월 25일 07시 57분


마지막 날이 돼서야 최종 순위가 가려졌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신협 상무를 3-0으로 완파, 2006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반면, KEPCO45에 1-3으로 진 삼성화재는 리그 2위에 머물러 대한항공과 부담스런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1위를 확정한 뒤 김호철 현대 감독은 “마음을 비우고 했다”며 웃었지만 우승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15일 삼성과 7라운드 라이벌전 0-3 참패가 최대 고비였다. 현대는 당시 패배로 88일 만에 1위를 내줬다.

다행히 대한항공과 주말 경기를 승리로 장식, 위기 탈출에 성공했으나 서브·리시브 및 조직력 난조, 불안한 볼 배급 등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김 감독도 “기본기에서 졌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한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는 법. 시즌 내내 요소요소에서 현대 장기가 빛을 발했다. 최고 공격성공률을 보인 박철우에 앤더슨이 힘을 보태 안정된 시즌이 전개됐다.

최강 위용을 자랑하는 ‘높이’도 위력을 발휘했다. 윤봉우와 이선규가 포진한 센터진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했다.

물론, 아킬레스건도 있었다. 19일 LIG손해보험전에서 왼 무릎을 다친 리베로 오정록의 부상 공백과 분위기에 따라 자주 흔들리는 수비 불안은 통합 챔피언을 노리는 김 감독에게 숙제로 남았다.

한편, 여자부는 KT&G가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하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 3위 흥국생명과 PO 대결을 벌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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