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의사 벌써 그립네요”

  • 입력 2009년 3월 24일 00시 46분


인터넷상은 연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관련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 대표팀이 세계 최강을 무너뜨리며 전세계 야구인을 놀라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들도 이제 한국 대표팀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WBC까지 국제 대회 2연패가 가능한지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올림픽 때는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WBC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 베네수엘라를 10:2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이제 일본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누리꾼들은 제2회 WBC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리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누리꾼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단연 ‘김태균의 커튼콜’이 거론됐다.

공연이 끝나고 막이 내린 무대 뒤로 사라진 배우들이 관객의 환호에 답하기 위해 다시 무대로 나서는 것을 ‘커튼콜’이라고 한다. 야구에서도 덕아웃에 있던 선수가 경기장으로 나와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커튼콜’이라 부른다.

김태균(한화)은 대표팀 붙박이 4번타자로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전에서 멀찌감치 달아나는 2점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들어가 음료수를 마셨다.

그런데 마침 경기가 선수 교체로 인해 중단이 됐고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는 그런 김태균의 모습(사진 위)이 잡혔다. 그러자 교민들이 “김태균”를 연호했고 이에 보답하듯 김태균은 음료수 컵을 들고 나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누리꾼들은 “박찬호가 전성기 시절을 보내면서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썼던 구장이었기에 그 의미는 남달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음으로는 단연코 ‘봉중근 의사’를 떠올렸다. 한국이 일본에 2:14 콜드게임 패를 당한 이후 봉중근이 선발로 나와 호투한 덕분에 1:0으로 이긴 경기에서 ‘봉중근 의사’가 탄생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 이치로를 세 번모두 땅볼아웃으로 처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누리꾼들은 “2라운드 본선에서 한국이 승자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가장 먼저 4강을 결정지은 장면”도 기억하며 “준결승으로 가는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에 져주고 베네수엘라를 선택한 것도 절묘했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WBC에서 우승하고 코치진과 선수들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다저스타디움 구장에 태극기를 꽂을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이 선하다”며 미래(?)를 내다봤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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