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고, 0-6에서 9-7로… 한 밤의 ‘뒤집기 쇼’

  • 입력 2009년 3월 20일 21시 53분


1회에만 6점을 내줬다. 그러나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 일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결국 역전 드라마까지 만들어냈다. 용마고 선수들은 20일 밤을 그렇게 환호로 마무리했다.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 용마고-인창고전.

용마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9-7로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1회전을 통과했다.

출발은 인창고가 좋았다. 인창고는 1회 톱타자 김우민부터 9번 이정담까지 타자 일순하며 4안타 2볼넷을 봇물처럼 터뜨려 대거 6득점, 일찌감치 승세를 굳히는가 했다.

인창고는 톱타자 김우민의 볼넷, 김형문의 안타, 정범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유지훈, 한규현, 오재범이 3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5점을 뽑았다. 6타자 연속 출루.

인창고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다빈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했다. 스코어 6-0.

용마고의 추격도 볼만했다. 2회 1점, 3회 2점을 얻은 용마고는 4회 2사 만루에서 김상우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따라붙더니 6회 1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실책에 편승해 1득점,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의 승부는 연장 10회에 가서야 끝이 났다. 용마고는 1사 2-3루에서 톱타자 이종민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김채열의 내야 땅볼 때 이종민 마저 홈을 밟으며 3득점 했다. 스코어 9-6.

용마고는 10회 인창고 공격을 1실점으로 막고 결국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용마고의 9-7 승리.

인창고는 6회 1사 3루, 7회 1사 1-2루, 8회 무사 3루, 9회 1사 만루 등 연장에 돌입하기 전 숱한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단 한 점을 얻는데 실패, 결국 믿기 힘든 역전패로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용마고는 27일 부산고와 2회전에서 대결한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하정탁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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