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1루 완벽수비…‘김철벽’ 별명 추가요

  • 입력 2009년 3월 19일 07시 59분


이승엽 공백 우려를 방망이로 잠재운 ‘김영웅’이 수비에서도 원맨쇼를 펼치며 일본전 완승에 기여했다.

‘0.1톤’의 육중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물찬제비처럼 펫코파크 1루를 물샐틈없이 지켜 별명이 하나 더 늘게 생겼다.‘김철벽.’

18일(한국시간) 3번째 일본전에서 한국 승리의 주역은 마운드의 봉중근과 타선의 이진영이었다.

1라운드 2차례 일본전에서 각각 2점홈런과 결승타를 작렬한 4번타자 김태균도 2타수 1안타로 제몫을 다했지만 ‘신 일본킬러’의 명성에는 조금 못미쳤다.

그러나 1루수 김태균은 수비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1회초 가타오카의 우전안타성 강습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 봉중근에게 토스해 아웃카운트를 늘린 그는 6회에도 사력을 다한 다이빙 캐치로 아오키를 울렸다.

압권은 9회초. 김광현이 선두타자 이나바를 중전안타로 내보내 무사 1루 위기. 후속타자 후쿠도메도 1루 선상으로 붙은 2루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길목을 지키고 있던 김태균이 잡아 직접 베이스를 찍어 일본의 흐름이 끊어졌다.

3점을 앞서 있어 단타는 허용하되 장타는 차단하려고 김인식 감독이 미리 선상수비를 주문해 비교적 무난하게 잡을 수 있었는데, 타구가 빨랐기 때문에 더듬기라도 했으면 아찔했던 상황을 김태균은 침착하게 종료시켰다.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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