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13일 LA 다저스와의 평가전 후 “이제 연습은 끝났다. 어차피 첫 두 경기에 투수를 쏟아붓겠다”며 “2라운드에 한계투구수가 늘어나고(70개→85개) 선발이 거기까지 가주면 당연히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틈이 보이면 일찍 교체하는 작전을 쓰겠다”고 말했다.
마운드의 물량공세는 첫 경기 멕시코전에 특히 집중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하루를 쉴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이튿날 바로 쿠바-일본전 패자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30구 이상 49구 미만을 던진 투수는 의무적으로 하루를 쉬어야 하는데(50구 이상은 4일 휴식·메이저리거의 경우 연습경기에도 적용) 멕시코전에 패하면 이튿날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게 된다. 대신 멕시코를 꺾으면 팀과 함께 하루를 쉬고 18일 승자 결승에 다시 등판할 수 있다.
마운드 총동원령에 따라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김광현의 16일 멕시코전 중간계투 등판도 예상해볼 수 있다. 김광현은 12일 샌디에이고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50구를 넘게 던졌지만(57구)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처럼 메이저리거가 아니어서 16일 멕시코전에 등판이 가능하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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